마음마케팅 헤더로고
경영자 마인드

대표의 실력, 원장의 실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

제가 종합병원 약사로 11년간 근무한 후, 마케팅 대행사 대표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지 올해로 5년 째 되었습니다.

마케팅 대행사를 창업하고 첫 2~3년 간은 저의 집요함과 꾸준함이 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. 또한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는 멘토와 협력사 덕분에 특별한 어려움 없이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.

그런데 5년 째 사업을 운영하면서 요즘 드는 생각은…. 나, 유희경 대표라는 사람의 실력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.

대표의 실력, 원장의 실력은 지속 가능하지 못한 강점

제가 약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가장 큰 이유는,
‘나’ 없이는 어떤 수익창출도 어렵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.

그런데,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도 전 동일한 길을 가고 있더라고요. ㅎㅎ 내가 가진 강점, 꾸준함, 끈기, 집요함을 바탕으로 내 사업을 힘겹게 이끌어가고 있었던거죠.

사실, 월매출 6천 정도까지는, 저의 강점만으로도 회사를 이끄는 게 가능했습니다. 하지만 그 이상의 매출이 나면서부터는 여기저기 부족함이 드러나기 시작했죠.

나 같지 않은 직원, 나 같지 않은 프리랜서 작가들.. 아무리 통제하고 교육해도 그 이상을 넘는 건 각자 개인의 성취에 따라 다르단 걸 알게 되었습니다.

마케팅설계자

병원마케팅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리

사실 병원 운영도 마찬가지입니다.

저희가 마케팅을 진행하는 수 많은 병원들, 그 병원의 스토리로 들어가 보면 모두 다 훌륭한 의사이고 사명을 가지고 일하시는 원장님들입니다.

하지만 원장님도 두 가지로 확연하게 구분됩니다.

경영자의 마인드를 가진 원장님 vs 의사로서의 사명을 가진 원장님

사실 제가 그동안 만나 본 원장님들의 90% 이상은 모두, 의사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환자의 생명을 구한다는 사명을 갖고 진정으로 의료서비스에 임하는 분들이었습니다.

하지만 안타까운 점은, 개원과 동시에 의사 + 경영자 두 가지 타이틀이 주어진다는 점을 간과하시는 분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입니다.

보다 많은 분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멋진 병원을 오픈하고서, 병원의 ‘경영’ 보다는 ‘의사로서의 진료’에만 집중하다 보면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.

왜냐면, ‘나’라는 대표가 할 수 있는 capacity에는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.

내가 아무리 열심히 환자를 본다 해도 10시간의 진료시간 중에 볼 수 있는 환자의 수는 정해져 있죠. 내가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수를 절대적으로 늘릴 수 없습니다.

물론… 어렵습니다. ㅎㅎㅎㅎ

이런 글을 쓰고 있는 저 조차.. 나 같지 않은 직원들 때문에 고민하고 있으니까요 ㅎㅎ

이 일을 왜 하는지, 이 일로 인해 어떤 결과를 도출해내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하는 직원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.

그냥 상사가 시키는대로, 주어진 업무를 잘 수행해 내는 데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직원이 대다수이다 보니 실제 나와 같은 생각을 공유하며 비전을 함께할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죠.

하지만 이러한 변수를 감안하고서라도, 한 병원, 한 회사의 대표라면 우리 회사의 매뉴얼을 정립해야 합니다.

‘내’가 아닌 그 누가 와도, 업무의 70%는 잘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.

About the author